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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 창업자 겸 회장인 트레버 밀턴이 “사임하겠다”는 뜻을 20일(현지시각) 밤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태의 문서에서 “이사회에 회장직과 등기이사직을 사임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제 세간의 관심은 내가 아니라 회사와 세상을 바꾸겠다는 회사의 사명에 집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외부에서 험담하는 자들이 제기한 거짓된 혐의에 대해선 스스로 방어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미국 운송분야 전문지 ‘프라이트 웨이브’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 겸 회장이 회장직을 사임하고 즉시 회사에서 퇴출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밀턴은 니콜라 최대 주주로서만 남게 되며, 더이상 회사 운영에 대해서는 발언권이 없게 됐다. 밀턴은 니콜라 전체 지분의 20%에 해당하는 8200만주를 소유하고 있고 이는 약 28억 달러(약 3조 2449억원)에 달한다.
2014년 니콜라를 창업한 트레버 밀턴은 친환경 상용차는 전기트럭보다 ‘수소 트럭’이 유용하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니콜라를 ‘제2의 테슬라’로 부상시켰다. 트럭 한대 팔지 않고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만으로 시가총액이 최근 30조원 이상에 달하는 등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 기술, 즉 실체가 없다”는 의혹이 지속 제기되면서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니콜라는 쓰레기 트럭 2500대를 주문 받았고, 미국 애리조나주에 트럭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또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완성차업체 GM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가 하루 사이 41% 급등했다.
그러나 이틀만인 지난 10일(현지시각) 공매도 전문기관인 힌덴부르크 리서치가 “니콜라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면서 파장이 일었다. 힌덴부르크 리서치는 “니콜라가 트럭을 언덕 위에서 굴려서 달리는 수소트럭 영상을 찍었다”거나 “니콜라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허풍”이라는 등의 주장과 함께 관련 증거 등을 제시했다.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SEC)가 조사에 착수했고, 미국 법무부도 사기 여부를 조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니콜라 주가는 GM 파트너십 이후 얻은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니콜라는 트럭을 굴렸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고, 다만 “당시엔 개발 단계였지만, 지금은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취지의 반박문을 내놨다. 하지만 트레버 밀턴 창업자가 수소트럭 영상에서 “이건 진짜 트럭”이라고 말하는 등 니콜라의 실제 실력을 과대포장했다는 비판은 피하지 못하게 됐다.
이때문에 트레버 밀턴 창업자는 니콜라 사기 논란 사태에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GM은 “니콜라를 믿는다” “니콜라에 대한 적절한 실사를 거쳤다”는 입장을 내면서 니콜라와 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뜻을 밝혀왔다. GM은 니콜라의 수소트럭 생산을 도와주고 수소연료전지와 전기 배터리 등을 공급하는 대가로, 20억달러 상당의 니콜라 지분 11%를 받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돈을 투자하지 않는 GM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이 없다”며 “니콜라라는 브랜드를 얻고, 수소차 판매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어 협업을 계속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트레버 밀턴 회장직 사임 소식에 이날 니콜라 관련주인 한화솔루션 주가가 7.4% 급락했다. 한화솔루션이 지분을 36% 보유한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너지와 함께 2018년 총 1억달러를 니콜라에 투자해, 6%대 니콜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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