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혈액수급 위기대응 체계 마련 추진

이문수 기자 / 기사작성 : 2020-02-14 14:25:55
  • -
  • +
  • 인쇄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혈액수급 위기 대비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월 14일, 최근 혈액수급 악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80여 개 주요 혈액사용 의료기관에 대해 '민·관합동 혈액 수급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이하 ‘위기대응 매뉴얼’)의 혈액 수급 위기대응 체계를 신속히 마련할 것을 공식 요청하였다.


이번 요청은 최근 코로나19 국내 유입으로 인해 혈액수급이 악화되면서 혈액 보유량이 위기대응 매뉴얼의 ‘주의단계’ 기준인 3.0일분 수준까지 낮아짐에 따른 조치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의료기관은 혈액수급 위기상황을 대처하기 위한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응급혈액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며, 혈액수급 위기 시 혈액형 별 적혈구제제 혈액보유량을 점검(모니터링)하는 “혈액보유량 관리책임자”를 지정해야 한다.

 

또 응급혈액관리위원회를 통해 ”혈액보유량 위기 단계에 따른 의료기관 대처계획“을 수립하고,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예시안을 참고하여 자체 ‘혈액수급 위기대응체계’을 마련하고, 마련 여부를 대한적십자사 BISS (Blood Information Sharing System)를 통해 제출하여야 한다.


보건복지부 하태길 생명윤리정책과장은 “그동안 혈액수급 위기대응은 헌혈 증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혈액사용량 관리 측면의 대책은 미약했다. 의료기관의 혈액사용 관련 역할은 2018년에서야 위기대응 매뉴얼에 규정되어 의료기관들의 인식도가 낮았고 그 내용도 구체적이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조치에는 예시안 등을 첨부하여 구체적인 체계 마련을 지원토록 하였으며, 금번 조치가 향후 도래할 혈액수급 위기에 대처할 혈액사용 관리방안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 의료기관이 적정한 수혈관리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할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한국온라인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